올바른 사과의 이론, CAT

이번주 썰전에선 이재용이 메르스 사태로 인해 삼성병원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를 한 기자회견 주제가 나왔다. 그리고 사과 애기가 나오면서 김구라, 이철희, 강용석은 ‘올바른’ 사과란 무엇인가에 대한 애기가 화두에 올랐다. 이중 이철희 소장이 짚은 CAT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남아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CAT. 고양이처럼 사과하라. 사과의 content가 제일 중요하지만 attitude도 잊으면 안되며 적절한 timing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곧 성공하는 사과라는 뜻이였다.

나는 이 CAT이라는 사과이론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들어 부쩍 주위 사람들과 한번씩 다투는 일이 발생하는데 인연을 끊지 않기 위해선 사과가 꼭 필요하기 떄문에 다양한 사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어떤식으로도 사과를 해야 올바른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된다. 얼마전 고등학교떄부터 친하던 8년지기 친구랑 크게 싸웠는데 나는 사과한다고 했는데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친구는 크게 마음이 상했는지 당분간은 보지 말자고 통보했다. 사과란 내 입장을 설명하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구나라고 처음 알았다. 사과는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였던 것이다.

나는 올해로 25살이다. 주위에선 반 오십이라고 놀리기도 한다. 더 나이가 들기 전 내 인생 목표는 나만의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고싶다. 이유는 내가 나중에 더 힘들고 힘이 없을떄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고 싶기 떄문이다. 그래서 취미활동이든 인간관계든 모든 인생면에서 나만의 데이트베이스를 구축하려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고 그리고 또 어떤 상황이 왔을떄 어떤식으로 행동을 해야 제일 빠르게 일을 해결 할 수 있는지를 알려 줄 데이타베이스다. 그래서 최근 2년간 난 좋고 싫음이 분명했다. 그리고 힘든 일이 있을떈 내 선택을 되돌아보며 그것이 옳았는지 아니였는지를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생각 후 항상 판단했다. 다음번엔 이렇게 해야겠다 또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겠다.

어느정도 데이타베이스가 다 채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장이 생길듯 하다. 바로 ‘올바른 사과, CAT이론을 이용하는 방법,’이라는 장. 나는 사과를 잘 하지 않는 편이다. 고집이 쎄기도 하고 후회되는 일을 잘 하지 않는 편이기 떄문이다. 간혹 후회되는 일을 했을때도 있었지만 되돌아 가지는 않았다. 그냥 직진했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사과를 할 일이 살면서 많이 없었다. 누구랑 트라블이 있을때 그냥 다 관계를 끊어냈기 떄문이다. 때론 내 실수를 인정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굳히 되돌아가서 고치지 않았다. 엎질러진 걸 돌릴 순 없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가치관중 하나였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며 껄끄러운 건 피하고 미련따위 갖지 말자. 한번 저지른 일은 되돌릴 수 없으니.

고등학교 2학년때 크게 여러명과 싸운적이 있었다. 그 후로 난 이 가치관이 내 속에 자리잡았고 쾌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후 난 꺠달았다. 이 가치관에 변수가 있었다는 걸. 바로 ‘사과’라는 변수. 사과라는 건 이것을 뒤집을 수 있는 장치였다. 이 사실을 난 얼마전 아까 언급했던 친했던 고등학교 친구와 싸울떄 알아냈다. 서로가 코드가 안맞는 다는 걸 이미 눈치챈지 2년 정도는 된 거 같다. 하지만 암묵적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다가 결국 지난 여름부터 스트레스가 쌓이다가 폭발했다. 그래서 터놓고 말을 걸어 풀려고했다. 사과했다. 그리고 그 친구도 사과했다.

내 성격에 사과를 한 건 나로선 정말 큰 결심이였다. 하지만 뭔가 방법이 잘못됬다 걸 한참을 애기하던 후 알았다. 왜냐하면 사과를 하는데 서로가 변명을 하면서 뭔가 석연치않게 계속 싸워댔기 떄문이다. 그 이유를 몰랐는데 이제보니 attitude 와 timing의 문제였던 것 같다. 사과를 하지만 화가 나 있었다. 그리고 변명했다. ‘나도 잘못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 라는 그런 태도였던 것 같다. 그리고 타이밍이 안좋았다. 그 친구는 지금 굉장히 힘든 시기를 안고 가는 떄였다. 근데 그걸 배려하지 못하고 예민할떄 내가 긁어 부스럼을 만든것이다. 나는 내 입장을 설명하고 미안하다고 해서 끝인 줄 알았다. Content는 휼륭했지만 attitude와 timing이 틀렸던 것이다. 그래서 그 사과는 실패했다.

사과가 실패하고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늘 아침 또 엄마한테 한소리를 들었다. 너무나 차갑게 인생을 살아가지 말라고 애기했다. 주위 사람들 인간과계를 다 끊어내지 말라고. 모든 사람이 내 마음에 맞을 수 없다고. 나도 그것을 안다. 사람은 다 다르기 떄문에 백프로 마음에 들 수 없다는 것을. 하지만 알면서도 싫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떄마다 내 가치관을 더욱 더 굳게 믿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무언가 잘못되면 고치지않았다. 고치기 무의미 하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하지만 만약..정말 혹시 내가 사과를 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나는 잘 해 낼 거라고 믿었다. 왜냐면 나는 항상 입장이 뚜렷하고 헷갈리는 사람이 아니기에 내 사과는 백프로 성공률을 자랑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처음 내 사과가 실패했을떄만 해도 상대방이 너무 예민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내 사과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CAT 이론을 접하면서 알았다. 삼박자가 어우러져야 올바른 사과라는 걸. 그리고 사과라는 것은 그다지 나쁘지 않는다는 것을. 사과를 하는 것과 미련이라는 감정은 다른 거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공허함이 내 마음속에 자리잡았다. 미련을 갖지 않으려고 사과하지 않았는데 제대로 된 사과를 못하게 되니까 미련이 떠나지 않는구나. 그 친구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며칠동안. 그리웠다. 그리고 제대로 된 CAT 사과를 했다면 그 친구가 과연 보지 말자고 통보를 하진 않았을 것 같았다.

다시 머릿속을 정리해 보았다. 사과라는 것도 과정이 있고 나는 여태껏 너무 사과라는 것을 우습고 하찮게 대했었구나하고 느꼈다. 제대로 진정한 사과를 하는 사람이야말로 대단한 사람이구나하고 알게 되는 계기였다. 여태까지 이것을 우습게 본 나는 얼마나 한심한 사람이였나. 진정한 사과를 잘 하는 사람이야말로 멋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난 내 데이터베이스에 새로운 장을 추가하려한다. ‘올바른 사과의 이론, CAT,’ 이라는 장을 통해 한발자국 더 난 내 인생에서 성숙해지려 한다. 적당한 timing에 좋은 content를 짜서 사람에게 좋은 attitude로 사과를 하는 방법. 이것이 이 시대에서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이재용처럼 큰 위치에 있지 않는 이상 CAT 사과론이 그렇게까지 필요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또한 이재용이란 사람은 책임감을 가진 사업가라는 위치에서 가식적으로 CAT 이론을 이용해 여론을 달래는 사람이라고 생각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재용이 마음 진심 깊이 CAT 이론을 믿지않고 이용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하지만 여기서 이재용의 속마음 보다 다른 중요한 키포인트가 있다. 그가 CAT 이론을 믿든 안 믿든 그는 CAT 이론을 통해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이다. CAT 이론의 힘을 믿고 아는 자야 말로 이 시대에서 진정한 승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CAT이론을 통해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기로 했다. 이재용처럼 큰 위치에 있진 않지만 이 CAT이론을 통해 앞으로 더 큰 위치로 가기를 희망하며 이 글을 맏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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